“빚 때문에 삶 포기 없도록”…금융위 ‘금뮹이상’에 자살예방 정책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10.02 11:00  수정 2026.10.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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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문제 추정 자살자 10년 새 42% 증가…금융·복지 연계 강화

신복위 종합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 신설…이달 중 운영

청년미래적금·금융권 AI 보안정책도 수상…총 1800만원 포상

금융위원회는 제3회 ‘금융위人상’ 시상식을 열고 경제적 위기자 자살예방대책을 추진한 정재윤 복합지원팀 사무관에게 최고상인 ‘금뮹이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는 국민을 조기에 찾아 금융·복지 지원으로 연결하는 정책이 금융위원회 내부 최고 정책성과로 선정됐다.


금융위는 제3회 ‘금융위人상’ 시상식을 열고 경제적 위기자 자살예방대책을 추진한 정재윤 복합지원팀 사무관에게 최고상인 ‘금뮹이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포상금은 1000만원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경제적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자살자는 2015년 3089명에서 2024년 4398명으로 42.4% 증가했다.


전체 자살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3.0%에서 29.6%로 높아졌다.


이에 정 사무관은 과도한 채무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조기에 발굴해 금융·고용·복지 지원으로 연결하는 범부처·민관 합동 대책 마련을 추진했다.


우선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자 지원제도를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는 종합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를 신설한다. 대표번호는 이달 중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제적 위기에 처한 국민을 먼저 찾아내는 체계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 위기가구 발굴시스템에 연체정보와 정책서민금융 거절정보 등 금융정보를 추가로 연계하고, 경제적 위기자에 특화된 발굴모형을 개발한다.


대출과 적금, 카드, 보험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 제공도 추진한다.


‘은뮹이상’은 청년미래적금을 설계한 김희진 청년정책과 사무관이 받았다. 포상금은 500만원이다.


김 사무관은 청년미래적금의 가입 대상과 정부기여금 지급 방식, 소득 확인 등 상품 구조를 설계하고 금융회사와 서민금융진흥원,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담당했다.


특히 훈련소 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으로 적금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군 장병을 위해 국방부와 별도 가입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최초 가입기간 청년미래적금 가입자는 13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동뮹이상’은 금융권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망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한 김영준 금융안전과 사무관에게 돌아갔다. 포상금은 300만원이다.


금융위는 일정 수준 이상의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가 AI를 보안 강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를 완화했다.


AI를 활용한 보안점검이나 패치 과정에서 경미한 전산장애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와 소비자 보호조치 등을 전제로 관련 임직원의 제재를 면책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금융AI 보안연구소·지원센터 설립과 AI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도 병행했다.


‘금융위人상’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낸 직원을 선정해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번 수상자는 대국민·내부 직원 추천을 거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성과의 파급력과 난이도, 기여도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특별한 성과는 국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이를 정책으로 구현해내는 직원들을 발굴해 파격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12일부터 제4회 금융위人상 후보에 대한 대국민 추천을 받고 12월 중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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