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투자 선구안'…1년 만에 퍼플렉시티 기업가치 1.7배↑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10.02 15:19  수정 2026.10.02 15:19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엔비디아 대규모 투자 검토

미래에셋, 지난해 선제 투자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선제 투자에 나섰던 퍼플렉시티(Perplexity AI) 기업가치가 1.7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선제 투자에 나섰던 퍼플렉시티(Perplexity AI) 기업가치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선구안'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현재 약 45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검색 시장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엔비디아가 30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자들도 약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기업들의 '결단' 배경에는 퍼플렉시티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지난 2023년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4년 3400만 달러(약 461억원), 2025년 1억5200만 달러(약 2057억원)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1분기에만 매출 7590만 달러(약 1027억원)를 기록해 전년도 연간 매출의 절반을 이미 달성했다.


올해 3월 기준 유료 구독자는 19만명 이상,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4500만명에 달한다.


성장세에 주목했던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 투자기구(Vehicle)를 통해 지난해 6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제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는 약 300억 달러(약 41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그룹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 1억 달러(약 14000억원) 규모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각각 140억 달러(약 19조원), 180억 달러(약 24조원) 수준이었다.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는 올해 3분기 기준 200억 달러(약 27조원)까지 불어났다.


지난 8월에는 엔비디아와 기업가치 300억 달러(약 41조원)를 기준으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관련 소식에 기초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면 미래에셋의 투자원금 대비 회수배수(MOIC)는 약 1.7배 수준으로 평가된다.


해당 투자와 별개로,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은 지난해 8월 1800만 달러(약 244억원)가량을 퍼플렉시티에 투자한 바 있다. 기업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익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


퍼플렉시티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Enterprise Workflow)에 AI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AI 산업 경쟁 무게중심이 '질의응답'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이동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모양새다.


퍼플렉시티는 향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및 애플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추진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행보로 해석된다"며 "미래에셋 역시 AI 산업의 중심축이 모델 개발뿐 아니라 이를 실제 서비스와 업무 환경에 적용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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