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개 팀 접수해 모집 2.9배
기업 현장 난제를 대회 과제로
우수작 기업 연계…사업화 미정
앤트로픽, 지자체 행사 첫 후원
'피지컬 AI 챌린지(PAC 2026)' 홍보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역 제조기업이 생산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피지컬 AI 챌린지(PAC 2026)'에 전국 147개 팀, 531명이 몰렸다. 당초 모집 규모인 50개 팀의 2.9배다.
시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무박 2일 일정으로 경북대학교 크리에이티브파크에서 대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대회는 'AI 로봇 수도'를 표방해 온 대구의 경쟁력을 가늠할 무대로 주목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육성을 약속한 분야이자, 추경호 시장이 '대구경제 대개조'의 핵심으로 내세운 과제이기도 하다.
피지컬 AI는 AI가 현실 공간을 인식·판단해 로봇 등 물리적 장치를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 기업이 현장에서 실제로 맞닥뜨린 문제를 출제하고, 참가자들이 그 해법을 찾는다.
신청자는 대구·경북이 91개 팀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했으며, 서울과 경기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참여했다. 서울대와 KAIST, POSTECH의 학생·연구자, 삼성전자 재직자도 가세했다.
1분과에는 88개 팀 327명이 지원했다. 출제는 지역 기업 3곳이 맡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이차전지 소재인 초미세 분말 제어와 톤백 포장 내부 공기 제거, 효림엑스이는 수작업 부품 공정의 로봇화, 안동청과는 6축 로봇을 이용한 사과 등급 분류·적재를 문제로 냈다.
2분과에는 59개 팀 204명이 신청했으며, HD현대로보틱스가 물류 적재와 로봇 가공 등 4개 분야의 과제를 제시했다.
본선에는 심사를 거쳐 1분과 20개 팀, 2분과 30개 팀 등 50개 팀이 오른다.
시 관계자는 "1분과는 기계부품과 로봇팔 등 실제 장비와 샘플을 이용해 참가자가 직접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된 장비 수량에 맞춰 참가팀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대회 결과물이 실제 기업 현장으로 이어질지에 모인다. 시는 우수 아이디어를 출제 기업과 연결해 실증·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실증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해당 기업과 연결해 향후 실제 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성과물의 수준을 아직 알 수 없는 만큼 구체적인 후속 사업화 방안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식재산권은 참가팀이 보유한다. 결과물을 사업화하려는 기업은 참가팀과 따로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앤트로픽은 후원사로 나서 참가자 1인당 500달러 상당의 클로드 API 크레딧을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국내 지방자치단체 주최 행사를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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