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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임금 – 인종 [정명섭의 실록 읽기㉝]
'태정태세문단세'로 외우는 조선의 임금들 이름 중에서는 낯선 이름들이 몇 개 존재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재위 기간이 짧고 임금으로서의 업적이나 적거나 없다는 점인데, 특히 인종이 그러했다.조선의 12번째 임금이자 최초로 반정을 통해 즉위한 인종은, 조광조를 숙청하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아버지 중종과는 달리 존재감이 극히 드물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재위 기간이 정말 짧았다. 서기 1544년 12월 14일에 즉위해서 다음 해 8월 17일에 세상을 떠났다. 해를 넘기기는 했지만 왕위에 있었던 기간이 불과 8달에 불과했다. 거…
합법이 된 불법 – 군적 수포제 [정명섭의 실록 읽기㉜]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온갖 수를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뉴스에 종종 등장한다. 일부러 살을 찌우거나 빼거나, 심지어 고의로 몸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우리는 국민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손가락질한다. 병역을 기피하려는 몸부림은 현대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오히려, 조선시대가 더 처절하고 치열했다. 조선시대 병역 관련 시스템이 지금보다 훨씬 더 열악하고 엄격했기 때문이다. 조선 전기만 해도 양인 남자는 누구나 군역의 의무를 져야 했다. 16세가 되면 군적에 이름을 올리고…
불에 탄 쥐 – 작서의 변 [정명섭의 실록 읽기㉛]
조선 중종 22년(1527년) 3월 22일, 좌의정 이유청과 우의정 심정 등이 임금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고한다.듣건대 동궁(東宮)에 요괴로운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실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지극히 경악스러운 일로 어찌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해당 날짜 실록의 기사 일부이다. 신하들에게 보고를 받은 중종은 깜짝 놀랐다. 요사로운 일이 벌어졌다는 것과 궁중 안에서 벌어진 일을 자신이 아니라 신하들이 먼저 알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사지와 꼬리가 잘린 채 눈과 입, 귀가 불로 지진 쥐 한 마리가…
조광조가 사라진 밤 [정명섭의 실록 읽기㉚]
중종이 재위에 오른 지 14년째 되던 해인 서기 1519년 11월 15일 저녁, 왕의 비서실에 해당하는 승정원의 승지인 윤자임과 공서린은 경복궁에서 숙직하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바깥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고 나갔다가 놀랄만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횃불을 들고 서문인 영추문을 통해서 들어온 군사들이 근정전을 둘러싸고 있었다. 놀란 윤자임이 다가가니 병조판서 이장곤을 비롯한 관리들이 모여있는 게 보였다. 윤자임이 밤중에 어쩐 일이냐고 묻자 이장곤은 임금이 불렀다고 대답한다. 잠시 후, 내전에서 승지가 나와서 병조참지 성…
장녹수의 최후 [정명섭의 실록 읽기㉙]
그녀의 신분은 더없이 미천했다. 아버지는 현령을 역임한 사대부였지만 어머니는 정식으로 결혼한 부인이 아니라 첩이었다. 그것도 양인 출신의 첩이 아니라 여자 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어머니의 신분에 따라 자식의 신분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그녀 역시 노비 신분이었다. 하지만 때때로 운명은 인간의 운명에 날개를 달아주기도 한다. 실록에 보면 그녀가 어떻게 자신이 엮인 운명의 굴레를 벗겨냈는지 잘 나와 있다.장녹수는 제안 대군의 가비였다. 성품이 영리하여 사람의 뜻을 잘 맞추었는데, 처음에는 집이 매우 가난하여 몸을 팔아서 생…
연산군의 이동식 러브호텔 [정명섭의 실록 읽기㉘]
우리는 보통 대책 없이 돈을 펑펑 쓰면서 노는 사람을 향해 ‘흥청망청’거린다고 손가락질한다. 군 제대를 하고 제대로 된 직장에 들어갔을 때 처음 만든 것이 바로 신용카드였는데 현금을 쓰지 않고도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사실에 푹 빠져서, 연체될 정도로 쓴 적이 있었다. 그때, 돈을 구하지 못해서 쩔쩔매는 나에게 돈을 빌려준 선배가 했던 말이 바로 “흥청망청거리다가 망한다는 것”이었다.‘흥청망청’의 어원을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연산군이었다. 세자 시절, 그리고 즉위 초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연산군이 본격적인 …
신비의 섬 삼봉도를 찾아라 [정명섭의 실록 읽기㉗]
조선시대 과거 시험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 그리고 최종 시험은 임금이 직접 시험 문제를 내는데 객관식이나 주관식이 아니라 국가의 정책 방향이라든지 백성을 어떻게 통치해야 하는지에 같은 현실적인 질문을 한다.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논술이나 다름없는데 서기 1472년 3월 6일, 창덕궁 인정전에서 열린 책문에서 즉위한지 3년째 되던 성종은 여러 가지 질문을 남기는데 그 중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국토를 넓히고 백성을 많이 모으는 것은 왕정에서 먼저 해야 할 바다. 삼봉도(三峯島)는 우리 강원도 지경에 있는데, 토지가 비옥하고 백성들이 …
조선판 이혼숙려 캠프 [정명섭의 실록 읽기㉖]
이혼은 혼인 관계가 깨져서 부부가 남남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에는 이혼이 흔하다면 흔해졌지만 예전에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더더군다나 조선시대에는 이혼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물론 사대부가 아닌 백성들은 비교적 손쉽게 이혼을 할 수 있었다. 사대부들도 정처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할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탄핵 대상이었기 때문에 쉽사리 결행하지 못했다. 사대부도 쉽사리 이혼을 하지 못하던 조선시대에 왕실의 종친이 무려 이혼과 재혼, 그리고 재재혼까지 감행한 사례가 있다. 사연의 주인공…
조선에서 가장 위태로운 신분, 임금의 형 [정명섭의 실록 읽기㉔]
조선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목이 상당히 이상하다는 걸 느낄 것이다. 조선의 왕위 계승은 장자 상속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물론 제대로 지켜진 적은 별로 없다. 당장 세종대왕만 해도 태종의 셋째 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대왕 역시 큰아들인 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었고, 문종의 아들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를 차지한 세조 역시 큰아들 의경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했다.하지만 의경세자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뒤를 이은 둘째 아들 해양대군 역시 오래 살지 못했다. 예종이라는 묘호를 받은 그가 왕위에 앉았던 시간은 불과 1년 …
세조에게 대든 술주정의 최후 [정명섭의 실록 읽기㉓]
우리는 흔히 술주정을 꼬장이라고 부른다. 직장생활에서 회식을 하다가 술에 취해서 직장 상사에게 대들거나 무례한 짓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은 다음 날 회사에 와서 조용한 꾸지람과 놀림을 받곤 한다. 심한 말을 하거나 주먹질하면 시말서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 술에 취해서 술주정을 하다 목이 날아간 사람이 있다. 하마터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같이 죽을 뻔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바로 양정이다.그는 한명회의 추천으로 수양대군의 밑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서기 1453년, 수양대군이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앞장서서 싸웠다. 가장…
중동 퍼펙트스톰
한반도 뒤흔드는 중동 불바람
[중동 퍼펙트스톰-정책] 탈화석연는 선택 아닌 생존…'원전+신재생' 원팀 전략 필요
[중동 퍼펙트스톰-정책] 폐업 100만·개인회생 14만…빠르게 추락하는 민생 지표
[중동 퍼펙트스톰-정책] 고물가·고유가 장기화…韓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문턱
유가 2000 쇼크
일상을 뒤흔드는 고유가 충격
[유가 2000 쇼크] 고유가마다 반복된 유류세 처방…세수손실·효과한계 경고
[유가 2000 쇼크] 서울 경유 가격도 2000원 돌파…3년8개월만
[유가 2000 쇼크] 대중교통 권하는 정부 막아서는 전장연…'탑승 시위' 위법성 없나?
젊치인
젊은 정치인이 말하는 청년 정치 현주소
[젊치인] 황규환 "청년 정치는 퇴보 중…풀뿌리 정치인 보상 구조 필요"
[젊치인] 송영훈 "정치는 지속·예측가능한 국가 만드는 일…이념보다 가치 제시해야"
[젊치인] 카페 셧다운 버텨낸 30대 사장 오승연, 국민의힘 '민생 가교' 자처한 이유
법조계에 물어보니
법잘알이 풀어주는 뉴스 속 법 이야기
돈 받고 사적 '보복대행' 조직 경찰 수사…의뢰만해도 '범단죄' 적용? [법조계에 물어보니 714]
'음료 3잔 횡령 논란' 알바생 고소 취하한 점주…사건 결론 어떻게 날까 [법조계에 물어보니 713]
독감 교사 숨진 유치원 '사직서 위조' 의혹…인정 시 적용 혐의·처벌 수위는 [법조계에 물어보니 712]
미·이란 휴전 협상 D-1…코스피 1% 넘게 올랐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이 대면 휴전 협상을 앞두고 1% 넘게 올랐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86포인트(1.40%) 오른 5858.87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장보다 98.11포인트(1.69%) 상승한 5876.12로 개장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280억원, 2940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10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98%)·SK하이닉스(2.91%)·삼성전자우(1…
중동 휴전 기대감에 코스피, 강보합 출발
간밤 미국과 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에 10일 코스피가 강보합 출발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07포인트(1.92%) 오른 5889.7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8.11포인트(1.69%) 상승한 5876.12로 출발했다.투자주체별로 개인이 홀로 9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31억원, 3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1.72%)·SK하이닉스(3.21%)·삼성전자우(1.…
꺼지지 않는 중동 불씨에 외인 '팔자'…코스피 5800선 내줘
코스피가 9일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5.89포인트(0.78%) 하락한 5826.45로 출발했다.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홀로 874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62억원, 2087억원을 순매수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 마감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3.09%)·SK하이닉스(-3.39%)·삼성전자우(-1.36%)·현대차(-3.64%)·…
다가오는 양도세 중과…서울 아파트값 4주 만 하락 전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료를 앞두고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10일 부동산R114 인공지능(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졌다.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올랐던 주택 가격은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서울 인근 수도권도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가 0.02% 올랐지만 인천은 0.02%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가 -0.01% 약세를 보였다.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지역 중▲대전(0.09%) ▲충북(0.09%) 등이 올랐고 ▲강원(-0.08…
한 달 뒤 양도세 중과 부활에도…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
오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한 달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3일 부동산R114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16% 올랐다.서울이 0.17%, 경기·인천이 0.20% 상승해 수도권 일대가 0.18% 변동률을 나타냈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광역시 0.09%, 기타지방은 0.04% 올라 수도권 대비로는 움직임이 약했다.전국 17개 시도 기준으로는 상승 11곳, 보합 1곳, 하락 5곳으로 상승 지역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0.23%) ▲전북(0.20%)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0.12% 상승…'전세품귀' 심화
수도권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27일 부동산R114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뛰었다. 서울이 0.11% 올랐고 경기·인천과 수도권이 각각 0.12%씩 상승했다.5대광역시는 0.05%, 기타지방은 0.03% 상향 조정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5곳, 보합 1곳, 하락 1곳으로 상승 지역이 우세했다.지역별로는 ▲경기(0.14%) ▲서울(0.11%) ▲제주(0.07%) ▲충북(0.06%) ▲부산(0.06%) 등이 올랐고 유일하게 강원은 0.01% 떨어졌다.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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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대응이라더니, 난데없는 지역화폐
하재근의 이슈분석
관악산으로 몰리는 사람들
김구철의 소프트파워 외교
항룡유회 또는 지족불욕
손기웅의 가야만 하는 길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헌법개정 자격이 있는가
12월 15일
당정, '온플법' 누구 위한 법?…'괴물' 구글·알리·테무는 못잡고 국내 플랫폼사업자만 잡을라
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
(2026-04-06)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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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
(2026-04-03)
[설 연휴 여론조사] 與후보 중 강훈식 23%, 野후보 중 김태흠 23% 이장우 17%…충남대전 각당 후보 적합도
[설 연휴 여론조사] 김경수 30% 박완수 29% 조해진·윤한홍 3%…경남지사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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