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신격화' 금기 꺼낸 한동훈…민주당 반발에 "팩트로 반박하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10.02 14:35  수정 2026.10.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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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盧 금품수수 의혹' 꺼내든 한동훈 향해 공세 퍼붓자

한동훈 "'피아제 시계' 등 불법적으로 받은 것이 '팩트'"

"'盧 검찰 조작수사 대한 복수' 가스라이팅 결말이 검찰제도 폐지"

무소속 한동훈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제도 폐지에 따른 국민 피해를 우려해 정치권에서 금기시돼 온 '노무현 전 대통령 신격화'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해 공세를 퍼붓자, 한 의원이 '조작수사 피해자'라는 서사가 검찰제도 폐지의 명분으로 활용됐다는 주장을 거듭하며 "팩트를 갖고 반박하라"고 맞받았다.


한동훈 의원은 2일 "전날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들과 수십억원을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도, 민주당 세력이 지난 20년간 조작수사의 피해자인양 국민 상대로 가스라이팅해 왔다'고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입장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저를 강력히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의원은 전날 검찰청 폐지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을 '조작수사의 피해자'로 내세워 검찰에 대한 적대감을 키운 끝에 검찰제도 폐지까지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노 전 대통령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는 취지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민주당 정치세력이 '조작수사 피해자'라는 서사를 만들어 정치적 이익에 활용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반발하자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의혹의 실체를 놓고 반박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에게 다시 말씀드리겠다. 노 전 대통령이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상당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측이 피아제 시계들을 논두렁에 버렸는지, 당시 본인들 주장인 듯이 보도된 것처럼 부숴버렸는지는 고위 공직자가 수억대 명품시계들과 수십억 불법금품을 받으면 안되고 그게 드러나면 누구라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본질'을 전혀 가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노무현 수사 당시 노무현을 가혹하리만치 원색적으로 비난했지 전혀 옹호하지 않았다"며 "김민석 현직 민주당 대표,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봐라. 당시 친민주당 성향 언론들은 노무현에게 극단적 선택을 종용하는 듯한 잔혹한 칼럼을 내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놓고, 노 전 대통령이 진짜로 극단적 선택을 하자, 민주당 정치세력은 그걸 이용해 20년 가까이 노무현이 조작수사에 당한 피해자라는 허구의 노무현 피해자 신화를 만들어 자기들 정치적 이익에 악용해 왔다"며 "'노무현이 검찰 조작수사에 당했으니 복수해야 한다'는 허구의 가스라이팅의 결말이 오늘 발로 전 국민에게 지옥문을 연 검찰제도 자체의 폐지로 이어졌다. 국민이 고통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지금까지 '보수진영에서조차' 노무현 신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금기시'돼 왔다"며 "괜히 노무현 건들면 큰일난다는 식이었다"고 짚었다.


한 의원은 "저는 이제 모두가 불편하고 두려워서 쉬쉬했던 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말해서 국민들께 알려드리고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 하나마나한 욕설 말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제 말이 틀렸으면 하나마나한 욕설 말고 팩트를 가지고 말하라"며 "이제 민주당도 말문을 열었으니, 저는 민주당의 팩트 반박을 기다리겠다. 그래야 국민 위한 생산적 정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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