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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토론서 힘 10%만 써…이재명 상대론 200% 쏟아 박살내겠다"


입력 2025.04.27 12:04 수정 2025.04.27 23:09        정도원, 부산 = 고수정 기자 (united97@dailian.co.kr)

당원투표·여론조사 시작에 과반 지지 호소

"이재명 민주당 이기려면 드라마가 필요…

나는 민심 따르다 쫓겨났다 부활을 반복

역경 뚫고 승리해야 감동으로 이재명 이겨"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만이 대선 본선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박살낼 수 있는 후보라고 자임했다. 한 후보는 당내 경선 TV토론은 같은 편이라 힘의 10%만 썼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는 200%의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27일 오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우리 당 경선 토론 보셨느냐. 모두 훌륭하지만 이재명과 토론으로 붙어 감당 가능하겠는지 생각해봐달라"며 "나는 같은 편이니 10% 힘만 썼다. 내 힘을 이재명 후보에게는 200%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이재명 박살내는 것 보고 싶으시냐. 내게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부을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이번 (2차 예비경선)에 과반 지지를 달라"며 "내가 그 아낀 힘 다 이재명에게 쏟아부어 박살내겠다. 나는 여러분의 무기다. 내가 여러분을 위해 싸워 이기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4~25일 1대1 맞수토론, 전날 4인 합동토론을 마치고 이날부터 2차 예비경선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책임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혼합해 상위 2인의 후보자가 결선에 진출한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로서는 사생결단의 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이와 관련, 한동훈 후보는 "우리가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려면 우리에겐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나는 정치개혁하고 민심을 따르는 정치를 하다가 쫓겨났다 부활하는 것을 반복했다. 내가 역경을 뚫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정치개혁의 열망을 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드라마의 감동으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며 "기필코 구태정치 끝내고 정치개혁·시대교체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당원간담회에서 한 후보는 마틴 루터 킹의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연설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게 꿈이 아니라, 자신에게는 꿈이 없고 오로지 국민의 꿈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62년 전 마틴 루터 킹은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 했다. 우리 당 어떤 후보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는 평생의 꿈을 이뤄달라더라"며 "내겐 꿈이 없다. 내게는 여러분의 꿈만 있다. 여러분의 나라가 부강해지고, 여러분 한분 한분의 행복이 지켜지는 꿈"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내가 여러분의 꿈을 이루겠다. 내가 여러분의 꿈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 이기겠다"며 "내겐 꿈이 없고 내게는 국민 여러분의 꿈만 있다. 내가 서서 죽을 각오로 싸우고 이겨 국민 여러분의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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