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창단 이래 최초로 ‘선발 8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초반 폭발한 타선의 힘과 선발 라이언 와이스 호투에 힘입어 6-4 승리했다.
시즌 8연승으로 비상한 한화는 14승(11패)째를 수확, 같은 날 패한 KT 위즈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선두 LG 트윈스(19승6패)와는 4.5게임 차.
개막 초반 슬럼프에 빠졌던 한화 타선은 완전히 살아났다. 이날은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4타수 3안타 2득점,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임종찬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 롯데 좌완 선발 찰리 반즈(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 4자책)를 상대로 1~2회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며 선발 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와이스는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과시하는 롯데 타선(4월 팀타율 1위)을 상대로 6이닝(105구) 8피안타 2실점 호투했다. 와이스 호투 속에도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화는 2점 차 까지 쫓겼다.
9회말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마무리’ 김서현이 3안타의 주인공 윤동희를 병살타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6세이브를 따낸 김서현은 13경기(11.2이닝) 6세이브 1홀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최다인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와이스는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선발 와이스가 승리투수가 되면서 한화는 구단 최초 선발 8연승(문동주-폰세-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와이스) 위업을 달성했다.
24일 롯데전에서도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된다면 현대 유니콘스(2000·2006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 9연승에 도달한다. 리그 최다 연속 선발승은 1986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12연승.
한화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시작하는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005년 6월 이후 20년 만의 9연승 및 9연속 선발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화는 선발로 베테랑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28.1이닝)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키움전 6이닝 무실점, 지난 17일 SSG전 5.1이닝 2실점을 찍고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