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이 이번에도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장을 만들기 위해 적극 대응한다.
29일 양구군 관계자에 따르면, ‘2025 청춘 양구 곰취 축제’ 기간(5월3~6일·양구 레포츠공원) 축제장 물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먹거리업소를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먹거리 요금 상시 모니터링단을 운영,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와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할 예정이다. 양구군은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해 민원을 사전에 방지하고, 신고 발생 시 즉시 현장 확인 및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양구군은 축제장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공정 거래 교육을 진행하고 입점비 무료를 통해 ‘착한가격’ 실천을 유도했다.
입점 부스에서 판매할 음식과 가격 정보를 사전에 제출받아 신청서에 기재되지 않거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메뉴는 판매할 수 없도록 해 축제장 방문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양구군은 지난 24일 양구군청과 양구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곰취 축제 먹거리 부스의 메뉴와 가격을 사전 공개해 상인들의 임의적인 가격 변동을 차단했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가격 적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현자 양구문화재단 사무국장은 “곰취 축제를 통해 지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해 지역 상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지난해 대표 문화예술 축제인 '2024 국토정중앙 청춘양구 배꼽축제'에서도 다회용기를 활용한 친환경 축제 추진과 함께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물가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먹거리 가격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서흥원 군수를 비롯한 군청 관계자들은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에 나섰다.
타 지자체 관계자는 “(인구감소에 따른 저출생 및 고령화에 따른)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지자체들이 ‘스포츠+관광 마케팅’에 행정력을 쏟으며 생활인구 증대를 꾀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포츠대회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방문객을 늘렸는데 지역 내(축제 장소 내) 일부 바가지요금은 지역에 대한 신뢰도를 갉아먹고 불쾌한 기억을 남겨 재방문율을 떨어뜨리는 치명적 요인으로 꼽혀왔다”며 “바가지요금 근절은 지자체 생존을 걸고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