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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긴 했다" KT 오원석, 기다렸던 SSG전 승리투수…롤모델 김광현에 판정승


입력 2025.04.22 22:32 수정 2025.04.22 22:3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T 오원석. ⓒ 뉴시스

“지기 싫고 자신 있다.”


친정팀 상대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던 오원석(24·KT 위즈)이 모든 것을 이뤘다.


오원석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KT 9-3 승.


지난 시즌까지 SS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던 오원석은 이날 SSG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


2020년 1차 지명을 받고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오원석은 5년 통산 129경기 27승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후 지난해까지 SSG에서만 뛰었던 오원석을 놓고 야구 관계자들은 “김광현을 이을 좌완 에이스”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SSG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KT로부터 김민을 받고, 오원석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는 모두 성공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원석은 4경기 선발로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김민은 SSG에서 12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2.89을 찍었다.


정들었던 팀에서 트레이드 된 오원석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 뒤 “SSG와 빨리 만나고 싶다. 지기 싫다”며 필승 의지를 전하면서 “(롤모델인)김광현 선배와 맞대결을 하게 됐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그토록 기다렸던 경기에서 호투하며 '롤모델' 김광현 앞에서 승리투수까지 됐다.


1회초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들을 상대로 2개의 삼진과 뜬공을 유도했다. 이후 매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2-0 앞선 가운데 5회를 맞이했다. 2사 후 갑자기 흔들렸다. 연거푸 볼넷을 허용한 오원석은 조형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김성현-오태곤에 2루타를 얻어맞고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3루 도루를 시도한 오태곤을 잡은 뒤 한유섬-박성한을 범타 처리했다. KT 타선이 6회말 3점을 올린 가운데 7회를 앞두고 오원석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경기 후 오원석은 "이겨서 너무 좋다"며 "(김광현 선배와의 맞대결이라)떨리긴 했다. 긴장도 됐지만 투구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반면 오원석의 롤모델 김광현은 5.2이닝 10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1승3패).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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