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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당당한 엄마 될 수 있도록…" SNS에 직접 사과 남겨[전문]


입력 2021.02.01 03:22 수정 2021.02.01 03:2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진달래 학폭 논란 불거지자 인정

'미스트롯2' 하차 의사 밝혀

인스타그램 통해 재차 사과

ⓒ진달래 인스타그램 ⓒ진달래 인스타그램

가수 진달래가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31일 가수 진달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먼저 저의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직접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 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진달래는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가수 진달래이기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숙하겠습니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 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진달래의 학폭 논란은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게재한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며 "인사를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엔 주로 얼굴만 때렸다. 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붓고 멍이 들자 어느 날부터는 얼굴 때리면 티 난다고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면서 "가슴뼈를 맞고 순간적으로 숨이 안 쉬어지던 그 기억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라고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KBS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알바를 했다고 했는데 저희 돈을 빼앗아 간 것을 알바라고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 저희에게 돈이며 옷이며 가방이며 신발이며 안 뺏어 간 게 없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진달래의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본인에게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서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달래 글 전문


가수 진달래입니다.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저의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직접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 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가수 진달래이기전에 저도 한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달래라는 가수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과 가족처럼 돌봐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 미스트롯2 관계자분들과 함께 달려왔던 미스트롯 동료들께도 누가 된 것 같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


오랜시간 가수 진달래를 위해, 저의 꿈을 위해 달려와주셨던 많은 분들의 노력이

지난날 저의 과오로 다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저를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게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자숙하겠습니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 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싶습니다.


다시 한 번 진달래에게 응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게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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