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7일 계획’ 협상안에 대한 美 답변 받았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9.30 20:33  수정 2026.09.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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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3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 협상안에 대한 미국 측 답변을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30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자들을 만나 미국 측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미국 측 답변을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이견은 계획의 구성 요소가 아니라 이행 순서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국은 7일간 단계적으로 신뢰 구축 조치를 취한 뒤 지난 6월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의 강화된 형태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도 국영 IRNA통신에 "오늘 각료회의에서 아라그치 장관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미국 측 제안을 보고했다"며 미국의 답변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기간 미국 측에 '7일 계획' 협상안을 제안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동결자금 즉시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에서 전투 중단 등의 조건을 미국이 이행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제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은 지난 28일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다시 전달했다며 미국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일 계획' 협상안 거부에도 두 나라는 카타르의 중재로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다만 카타르의 노력에도 양측의 이견이 여전해 협상의 진척은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카타르 중재자들이 양국 간 외교적 타개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며 “카타르 측은 미국과 이란 모두 양보 의사가 없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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