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중재단, 아라그치 만나고 美측과 별도 접촉
이란이 내놓은 ‘7일 종전안’ 수정안 집중 논의
트럼프 거부에도 협상 불씨…핵 문제·호르무즈가 관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의 새로운 협상 일정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이란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중재국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협상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 중재단이 미국 뉴욕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고 미국 측과도 별도로 접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도 아라그치 장관이 뉴욕에서 중재단과 만나 “현재 상황에 관한 최신 제안과 견해”를 논의한다고 확인했다.
이는 이란 측이 새로운 미·이란 협상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다만 이번에도 미국과 이란 대표가 직접 마주 앉는 방식은 아니다. 카타르가 양측을 오가며 의견을 전달하는 간접협상 형태다. 미국 측에서는 누가 중재단을 만날지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핵심 의제는 이란이 지난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제시한 이른바 ‘7일 종전안’의 수정안이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군사적 압박을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핵 협상도 재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지만 중재국들은 이후에도 양측과 접촉을 이어왔다.
AP통신도 중재국들이 전투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과 이란을 상대로 중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거부에도 협상 채널 자체는 닫히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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