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국채금리 동반 상승…투심 위축
보잉·테슬라 급락…엔비디아는 나홀로 상승
전문가 “고유가→물가→금리 압박”…고용지표 주목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유가가 다시 뛰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미 국채금리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11포인트(0.67%) 내린 5만 148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72포인트(0.77%) 하락한 7683.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8.34포인트(0.92%) 떨어진 2만 6820.38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6.9%, 테슬라가 3.9%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1.6% 상승했다.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최근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시장은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70.3%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 57.6%, 한 달 전 17.7%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고유가로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번 주에는 물가와 고용 관련 주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며, 특히 주 후반 나오는 고용보고서가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잭 애블린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 흐름에 대해 "이란 문제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차례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채금리가 주식과 비교해 약 20년 만에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에 접근했다며 최근 증시의 핵심 부담은 기업 실적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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