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출 1조弗 고지 눈앞…8월 누계 6936억 달러로 전년 比 53%↑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29 11:00  수정 2026.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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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민국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 1조 달러 고지를 향하고 있다.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6936억 달러에 달하면서 남은 4개월간 월평균 767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9일 ‘무역대국 사례와 비교한 한국 수출 동향과 과제’ 보고서를 내고 올해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과 향후 과제를 분석했다.


올해 1~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6936억 달러다. 8월 한 달 수출은 983억 달러였고 9월 1~20일에도 714억 달러를 기록했다. KOTRA는 연말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세계에서 연간 수출액 1조 달러를 넘어선 국가는 중국, 미국, 독일뿐이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 기준 올해 상반기 한국 수출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5위권에 올랐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40.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171.7%, 컴퓨터는 302.4%, 전력기기는 5.4% 늘었다.


비반도체 품목 수출도 18.0%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42.4%, 스마트폰은 32.2%, 이차전지는 13.3%, 조선은 11.3% 늘었다.


K-소비재와 신성장 품목도 힘을 보탰다. 화장품 수출은 31.2% 증가했고 바이오헬스는 14.5%, 농식품은 7.0% 늘었다.


수출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 1~8월 아세안 수출은 58.8%, 인도는 30.9%, 중남미는 24.3% 증가했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15년 26.0%에서 2025년 18.4%로 낮아진 반면 아세안은 14.2%에서 17.3%로 높아졌다.


KOTRA는 수출 1조 달러 달성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시장과 품목, 기업, 수출 방식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미래 신산업 육성과 제조업 전반의 인공지능(AI) 도입,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강화도 과제로 꼽았다.


특히 지역 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확대하고 AI·디지털 마케팅과 해외 유통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출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봤다. 산업 현장에는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제조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수출 1조 달러 달성은 대한민국 수출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수출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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