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벨바라페닙' 10년 만에 반환…"국내 임상 지속"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09.29 19:09  수정 2026.09.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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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자회사 제넨텍, 파이프라인 반환 통보

식약처, 지난 1월 '벨바라페닙' 2상 승인

한미약품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L/O)한 경구용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의 권리를 돌려받는다. 한미약품은 돌려받은 벨바라페닙을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 항암제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신약 후보물질 벨바라페닙 기술수출 계약 해지 및 권리 반환을 통보받았다고 29일 공시했다. 계약 종료일은 오는 12월 27일이다. 기존에 수령한 계약금 약 1085억원(8000만달러)은 반환하지 않는다.


벨바라페닙은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성장 신호를 차단해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APK) 경로 가운데 RAF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에 제넨텍은 2016년 한미약품과 약 1조2340억원(9억1000만달러) 규모의 벨바라페닙 라이센스를 사들였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이미 수년 전 제넨텍이 개발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점을 공식화했던 사항의 ‘계약상 종결 절차’이자 예견됐던 내용"이라며 "한미약품은 현재 국내에서 흑색종 치료제로 벨바라페닙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출시 예정인 '에페' 등의 사례처럼 권리반환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벨바라페닙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 대상은 NRAS 돌연변이를 보유한 흑색종 환자 45명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 '코비메티닙'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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