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UAE까지 날아가 ‘하마스 사전경고’ 부인 요청"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9 11:01  수정 2026.09.29 14:1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UAE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경고했다는 보도 부인해달라”

하레츠 “2023년 10월7일 공격 직전 경고”…네타냐후는 전면 부인

UAE, 회동은 공식 확인했지만 ‘사전경고’ 논란엔 침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밀리에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에게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사전에 경고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UAE 아부다비를 비공개로 방문해 빈 자이드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회담했다. 회동 내용을 직접 아는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빈 자이드 대통령에게 자신이 하마스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했다는 보도를 공개적으로 부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당시 통화 내용과 관련 보도를 부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이달 초 하레츠가 빈 자이드 대통령이 2023년 10월7일 공격 약 열흘 전 네타냐후 총리에게 하마스가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UAE 정보당국이 같은 해 9월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에 하마스의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고, 이를 계기로 빈 자이드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전화했다는 추가 보도도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 측은 해당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하레츠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특히 10월27일 이스라엘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사전경고 묵살' 의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민감한 정치적 쟁점이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UAE뿐 아니라 이집트 측에서도 사전에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UAE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와 빈 자이드 대통령이 만난 사실은 공식 확인했다. 다만 양측이 “UAE와 이스라엘의 양자 관계와 이를 강화·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만 밝혔을 뿐 네타냐후 총리가 사전경고 보도를 부인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