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얘기 처음 듣는데”…트럼프, 주중 美대사 ‘中 무기 판매’ 발언 부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9 07:30  수정 2026.09.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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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처음 듣는다”…퍼듀 대사 발언 정면 부인

국무부도 “中 무기 판매는 법으로 금지” 진화

대만 무기 놓고 신경전 와중에 ‘엇박자’ 논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산 무기 구매를 제안했다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의 발언을 직접 부인했다. 미국 정부도 현행법상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A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에? 대만을 말하는 것인가.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아마 사고 싶어 할 것이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 좋은 장비를 만들기 때문”이라면서도 “어쩌면 좋은 생각일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퍼듀 대사가 “아마 대만에 관해 이야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퍼듀 대사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산 무기 구매 의향을 물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전 세계 다른 나라에도 무기를 판매한다”고 말해왔다며 “어느 시점에는 실제로 시 주석에게 무기를 사고 싶지 않은지 물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지난 24일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나온 것인지, 앞선 회동에서 나온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도 즉각 선을 그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법은 중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중국에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제안이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 역시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가 미·중 간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불거졌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왔다. 미국이 중국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퍼듀 대사의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이 엇갈리면서 정상회담 당시 실제 대화 내용을 둘러싼 논란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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