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 장군 지휘…2027년 10월 가동 목표
드론·로봇·AI 개발부터 조달·실전배치까지 통합
우크라전서 드론 위력 확인…“비싼 무기서 값싼 자율무기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지난 6월 18일 수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드론과 인공지능(AI), 로봇 무기 운용을 전담하는 ‘자율전 사령부’를 창설한다. 전차와 전투기 등 값비싼 재래식 무기 중심이던 미군의 전력 구조를 값싸고 대량 운용할 수 있는 자율무기 중심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연설을 통해 4성 장군이 지휘하는 ‘자율전 사령부(AUTOWARCOM)’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미군이 새로운 통합전투사령부를 만드는 것은 2019년 우주사령부 이후 처음이다. 새 사령부는 드론과 로봇, AI 기반 무기체계의 개발과 조달, 실전 배치를 총괄하며 내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새 사령부에 각 군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해 자율·로봇 무기체계를 미군 전체로 빠르게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에도 육·해·공군에 흩어져 있던 무인·자율무기 사업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했다. 드론뿐 아니라 무인정과 지상로봇, 대(對)드론 체계, AI 군집비행 소프트웨어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군이 조직까지 새로 만드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값싼 드론이 수백만 달러짜리 전차와 방공체계를 파괴하면서 전장의 비용 구조가 바뀌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 사상자의 약 70%가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고가의 재래식 무기만으로는 대규모 드론전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값싼 자율무기를 대량 생산·배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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