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 대사대리 초치…“허위 공보 유감, 공식 해명하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8 20:23  수정 2026.09.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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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포로 한국행 공개 놓고 양국 갈등

외교부 “양국 간 신뢰 훼손…엄중 항의”

우크라 측 “본국에 한국 입장 정확히 보고”

조현 외교부 장관. ⓒ 연합뉴스

외교부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와 관련해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 간 비공개 합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공보를 낸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8일 안드리 베쉬킨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 측의 대응에 항의했다.


박 차관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과 관련해 양국 간 비공개 합의가 있었음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이후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실과 다른 공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측의 이 같은 대응이 양국 간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과 필요한 조치를 요구했다. 베쉬킨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정확하게 보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한국 정부는 북한군 포로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은 이후 양국 사이에 관련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정부가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직접 초치해 항의하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논란은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번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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