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절 21억명 대이동…韓 인기 여행지 1위, 日은 10위권 밖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2 00:01  수정 2026.10.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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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 연인원 21억 3000만명 이동 전망…첫날만 3억명대

中관광객 조사서 한국 20.1%로 압도적 1위…싱가포르·일본 뒤이어

투뉴 집계선 일본 10위권 밖…방일 자제 분위기도 영향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여행객들로 붐비는 중국의 한 기차역. ⓒ신화/뉴시스

중국이 1일 국경절 황금연휴에 들어가면서 연인원 21억명이 넘는 대이동이 시작됐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국경절 연휴 기간(1~7일) 지역 간 이동량이 연인원 약 21억 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 3억명꼴로, 연휴 첫날인 1일에는 약 3억 4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지난달 25~27일 중추절과 국경절 사이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3일을 쉴 수 있어 장거리 여행 수요가 특히 커졌다.


중국인들의 발길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 관광시장 조사기관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이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중국인 546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을 찾겠다는 응답이 20.1%로 가장 많았다. 싱가포르가 6.6%, 일본이 6.0%로 뒤를 이었다. 한국 선호도가 2위의 세 배에 달한 셈이다. 응답자의 46%는 이번 연휴에 여행하겠다고 답했고 10일 넘게 떠난다는 응답도 12%였다.


다른 조사에서는 일본의 부진이 더 뚜렷했다. 교도통신이 중국 온라인 여행사 투뉴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해외 인기 여행지 10위권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이 포함됐지만 일본은 빠졌다. 일본 정부의 비자 수수료 인상과 중국 당국의 방일 자제 권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조사기관에 따라 일본 순위에는 차이가 있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일제히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국행 수요 증가는 다른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에어비앤비 중국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해외여행 검색에서 서울이 도시별 1위를 차지했고 부산과 인천의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K팝 공연 등 한류 콘텐츠가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록적인 이동 규모가 중국 소비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인들이 여행 기간은 늘리면서도 고급 숙박시설보다 중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등 지출에는 여전히 신중하다며 이번 황금연휴가 중국의 소비 부진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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