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커지자 美정부 “중국에 무기 판매 계획 없다” 즉각 진화
퍼듀 “대만 정책 변함없어”…이란 군사지원에도 경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직접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비공개 대화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여러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시 주석에게 중국도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퍼듀 대사는 전했다.
퍼듀 대사의 발언은 미중 간 최대 민감 현안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강하게 반발해 왔으며 미국산 첨단 무기의 중국 판매 역시 엄격한 수출 통제 대상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중국에 미국산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WSJ는 퍼듀 대사의 발언 이후 미 정부 관계자들이 실제 대중 무기 판매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퍼듀 대사는 대만 정책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관계법, 미중 3개 공동성명 및 '6개 보장'에 대한 입장이 그대로라며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를 원하며 강압에 반대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퍼듀 대사는 앞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이란 지원 문제도 직접 거론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이란에 대한 정보·부품·군사장비 지원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시 주석에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