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종전 MOU 파기 선언…“조건 더 강화”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3 09:31  수정 2026.09.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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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공격시 보복 더 세게…종전 조건도 달라져”

동결자산 즉각 해제·예멘 문제 해결 등 추가 요구

“美 공격 재개하면 이전보다 강력하게 대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들이 열병식을 펼치고 있다. ⓒ AP/뉴시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파기 됐다고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새로운 종전 조건에는 이란의 동결자산 즉각 해제와 예멘 문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최근 제시한 요구는 이전보다 범위가 넓다. 호세인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지난 9일 미국이 전쟁과 위협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 예멘 봉쇄 해제, 동결된 이란 자산 240억 달러(약 33조 원) 반환,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에 대한 불간섭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MOU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해제 등을 단계적으로 맞바꾸는 방식이었지만, 이란은 이후 미국의 선이행을 요구하는 쪽으로 조건을 강화했다. 특히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다시 공격할 경우 대응 수위 역시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기존 MOU를 깨뜨렸다는 게 이란 측 주장인 만큼 새로운 공격이 시작되면 과거와 같은 수준의 대응에 그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양측은 강경 발언을 주고받으면서도 협상 통로는 열어두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줄이고 항만 봉쇄를 해제하면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제안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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