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시진핑 “AI 폭주 막아야”…미중 ‘인간 통제’ 손잡나 [미중정상회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5 04:02  수정 2026.09.2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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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모두 AI 강국…개발·관리할 능력과 책임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3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패권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AI 안전 문제에서는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양국의 공동 책임을 언급했다.


신화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식 연설에서 “중국과 미국은 모두 AI 강국”이라며 “양국은 AI를 잘 발전시키고 관리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발전이 항상 인간의 통제 아래 있고 국민에게 혜택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중이 첨단 AI 기술과 반도체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은 첨단 AI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고, 중국 역시 자체 AI 모델과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과 생물학적 악용, 금융·에너지 등 핵심 인프라 교란과 같은 AI 위험은 공동 대응이 가능한 분야로 거론돼 왔다.


실제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AI 사고 발생 시 상대국에 이를 알리는 일종의 ‘핫라인’ 구축도 논의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협상에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AI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상대방에게 통보하는 체계를 제안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일 ‘인간 통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AI가 무역·대만 문제와 함께 미중 간 새로운 전략 의제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날 공개 발언에서는 구체적인 공동 규제안이나 합의 내용까지 제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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