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고 하자 갑자기...낯선 여자에 아기 건넨 10대 엄마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25 00:00  수정 2026.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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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18세 여성이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만난 여성에게 생후 1개월 된 아기를 맡기고 떠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도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다.


ⓒ텍사스주 벡사 카운티 보안관실

카를라 이바라(18)는 당시 아기를 안고 버스를 기다리던 제니퍼 베나비데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접근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베나비데스가 아기를 보고 귀엽다고 말하자, 이바라는 갑자기 "아기를 데려갈 생각이 있느냐"는 취지로 물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베나비데스는 이바라가 아기의 출생증명서와 메디케이드 카드, 사회보장카드 등을 실제로 건네자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챘다.


베나비데스는 이바라를 설득해 인근 지인의 집으로 함께 이동했지만, 이바라는 아기를 남겨둔 채 우버를 타고 혼자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베나비데스 일행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바라는 이후 현장 인근으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기는 아동보호당국의 보호를 거쳐 친척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이바라가 더 이상 아기를 양육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낯선 사람에게 맡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바라는 아동 유기 및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금은 7000달러(약 970만원)로 책정됐다.


베나비데스는 현지 매체에 아이를 도울 수 있어 다행이었다는 취지로 말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한 점을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에는 부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하기 어려운 경우를 위한 이른바 '베이비 모세법(Baby Moses Law)'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후 60일 이하의 건강한 신생아를 병원이나 소방서, 응급의료서비스(EMS) 등 지정된 안전시설 직원에게 직접 인계하면 익명으로 맡길 수 있다.


따라서 지정된 안전시설을 이용해 아기를 인계하는 것과 이번 사건처럼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만난 일반인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은 법적으로 다른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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