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슈퍼지능 담판"…美·中 AI 패권 정면충돌 [미중정상회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4 23:40  수정 2026.09.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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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꺼낸 ‘슈퍼지능’…미·중 정상 테이블로

안보·첨단기술도 테이블에…AI 패권경쟁 분수령

협력과 견제 동시에…‘AI 룰’ 누가 쥐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을 넘어선 ‘슈퍼지능(SI)’ 문제를 핵심 의제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AI 패권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은 미국과 중국 정상이 첨단기술과 국가안보 문제를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시 주석과 함께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슈퍼지능은 큰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것을 정확히 현재 상태로 두고 싶다”며 “중국의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가드레일은 법무부(DOJ)”라고도 강조했다. AI 개발을 새로운 규제로 묶기보다 기존 법체계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에서도 AI를 앞으로 ‘슈퍼지능’이라고 부르겠다며 기술 발전을 억제하는 과도한 규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AI가 단순한 산업 경쟁을 넘어 국가안보와 군사·경제 패권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관련 문제가 미·중 정상 간 의제로까지 격상된 셈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AI와 함께 첨단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문제와 안보 현안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AI 개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대중 수출을 통제해왔고 중국은 이에 맞서 희토류 등 핵심 자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맞서왔다.


양국은 AI 기술이 군사·안보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AI 시스템의 오작동이나 통제 불능 사태가 양국 간 군사적 충돌로 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소통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AI를 둘러싼 양국의 근본적인 경쟁 구도가 바뀌기는 쉽지 않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AI 모델에서 우위를 유지하려 하고 중국은 자체 반도체와 AI 생태계를 키우며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AI 안전 분야의 협력 틀을 마련할지, 첨단기술 통제를 둘러싼 기존 대립을 이어갈지가 향후 글로벌 AI 질서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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