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 내밀 ‘5개 청구서’…대만 무기부터 이란전까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4 00:00  수정 2026.09.24 00:0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대만 무기판매 중단 압박…140억 달러 추가 패키지 겨냥

무역휴전 연장·美상품 구매도 협상…AI 안전 대화 테이블에

이란전까지 지렛대로…“전략적 안정 유지”가 최우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무기판매 중단부터 무역휴전 연장, 인공지능(AI), 미국산 제품 구매, 이란전쟁까지 5개 핵심 의제를 테이블에 올릴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려는 문제는 오는 11월 만료되는 미중 무역휴전 연장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해 부산에서 관세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했지만 후속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와 보잉 항공기 구매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중국은 지난해 약속한 200대 규모의 보잉 항공기 구매를 아직 실행하지 않은 상태다.


가장 첨예한 사안은 대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82년 미중 ‘8·17 공동성명’을 근거로 미국에 대만 무기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대만 무기판매를 승인했지만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패키지는 수개월째 보류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주문된 무기의 인도까지 중단하라고 미국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I도 주요 의제다. 미중은 최근 AI 사고 발생 시 긴급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 구축 등을 논의했으며 두 달 안에 중국 선전에서 후속 협상을 열기로 했다. 중국은 AI 안전 분야의 협력에는 문을 열면서도 미국의 대중 첨단기술 통제가 자국의 AI 발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란전쟁도 협상 카드로 등장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움직일 경우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전쟁 종식에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구매국이자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결국 시 주석의 5개 의제는 대만·무역휴전·미국산 제품 구매·AI·이란전으로 압축된다. FT는 이들 개별 현안보다 시 주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미중 간 ‘건설적 전략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