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하루 전 ‘이상기류’…트럼프가 원한 투자 보따리 없을 수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3 14:43  수정 2026.09.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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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인 대거 방미 계획 사실상 무산

美 투자 놓고 양국 이견…대형 계약 기대도 낮아져

트럼프 ‘경제 성과’ 구상 차질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기업인들의 동행도 불투명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대했던 ‘투자 보따리’가 쪼그라들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기업인들이 시 주석의 방미에 동행하는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출국 시점이 임박했지만 기업인들의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비야디(BYD)와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 샤오미, 중국은행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을 방미단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시 주석이 대규모 기업인들과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미국에 대한 투자·교역 확대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하는 방식의 투자를 공개적으로 환영해왔다.


그러나 미국 내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가 발목을 잡았다. 전기차와 배터리 등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두고 안보·산업계 우려가 여전한 데다 일부 방미 후보 기업은 미국의 각종 규제 대상에도 올라 있다. 미·중이 지난 5월 출범시킨 투자 협의체에서도 정상회담에 맞춰 내놓을 만한 굵직한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은 화려한 의전과 달리 경제 분야에서는 제한적인 성과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국은 무역휴전 연장과 희토류 수출, 농산물 및 비관세 장벽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 기업 계약을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내세우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는 막판 변수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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