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되느니 죽겠다”…우크라 생포 북한군, 자살 시도하다 부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3 15:37  수정 2026.09.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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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원치 않아 스스로 목숨 끊으려 해”

생포 피하려는 북한군…이전에도 자살 정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1일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들. ⓒ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항복을 거부하고 자살을 시도하다 얼굴에 중상을 입었다는 당시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던 포로의 턱 부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95독립공수여단 의료진이 지난달 말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북한군 포로를 치료했던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999년생 정찰저격수로 알려진 병사는 얼굴에 붕대를 감은 모습으로 공개됐지만 당시 우크라이나 측은 부상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당시 치료에 참여한 마취과 의사 이호르 막시미신은 이 병사가 생포 직전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막시미신에 따르면 병사의 얼굴은 심하게 손상됐고 아래턱이 부러졌으며 한쪽 팔 윗부분에도 부상을 입었다. 특히 대량 출혈을 일으킨 안면 외상은 전투 중 입은 상처가 아니라 자해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병사가 “항복하기를 원하지 않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 치료에 나서 병사의 목숨을 구했다.


북한군이 생포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제기됐다. 미 당국은 2024년 12월 일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히는 대신 자살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미국 측은 생포될 경우 북한에 남은 가족에게 보복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북한군 포로 2명의 신병 처리 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탈북민 단체에 보낸 편지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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