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월 28일 백악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합의 준수 의지를 믿을 수 없다며 조건부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러시아도 똑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나 시행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유 가격 상승은 대부분 이란이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잇달아 공격해 세계적인 경유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합의가 확정됐다는 점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파트너들이 러시아가 실제로 전력망과 에너지 시설, 식량 공급로 등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도록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공격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러시아가 어떤 합의든 이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해왔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발전소와 전력망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 평가하면서도 “합의는 신뢰할 수 있고 장기적이어야 하며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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