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텔 손잡고 美서 메모리 반도체 만든다…첫 현지생산 협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6 16:11  수정 2026.09.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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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오하이오 공장 일부 임대안 논의

빅테크까지 참여하는 합작사 설립도 검토

韓 핵심기술 심사·높은 美 생산비는 변수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뉴시스

SK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면서 실제 성사될 경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SK하이닉스와 인텔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일부를 임대해 메모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인텔과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망 확보를 원하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참여하는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미국 빅테크들도 장기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첫 사례가 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건설하고 있지만 미국 내 메모리 생산공장은 두고 있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해온 상황에서 이번 협상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립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미국은 한국보다 인건비와 건설비가 높고 반도체 공급망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생산비 부담이 크다. 첨단 메모리 기술의 해외 이전 문제도 변수다. 로이터는 "미국 생산 여부는 기업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될 경우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른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관련 협상에 대해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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