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전 6개월에 52조원 쏟았다…미사일 재고 복구에 최소 5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6 15:54  수정 2026.09.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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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비용 380억 달러…매달 최대 30억 달러 추가

일부 요격미사일 재고 절반~3분의 2 소진

생산 늘려도 정상화 최소 5년…대중국 대비에도 부담

3월 5일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약 6개월 동안 5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사일 방어에 핵심적인 요격탄 재고가 크게 줄어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5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1일까지 부담한 군사 비용을 약 380억 달러(약 52조원)로 추산했다. 전투가 현재 수준으로 이어질 경우 매달 20억~30억 달러(약 2조 7000억~4조 1000억원)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문제는 돈보다 무기 재고다. CBO는 지난해 6월 이후 이란 및 중동 지역에서의 작전으로 미국이 일부 핵심 미사일 요격체계 재고의 절반에서 최대 3분의 2가량을 소진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에 사용되는 요격탄은 생산시설과 공급망이 제한돼 단기간에 대량 생산하기 어렵다.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더라도 소진된 재고를 완전히 채우는 데 최소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CBO는 분석했다.


미 국방부 감찰관실도 별도 보고서에서 지난 2월 28일부터 6월 말까지 이란전 관련 비용이 334억 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탄약에만 223억 달러(약 30조 4000억원)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감찰관실은 대규모 탄약 소모가 미군의 '전략적 재고 부족'을 초래했고 생산 기반의 병목 현상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무기 재고 감소는 중동을 넘어 미국의 대중국 억지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란전에서 대량 소모된 일부 정밀유도무기와 방공 요격탄은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필요한 무기다. 미 국방부는 무기 부족 우려에 대해 필요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CBO는 현재의 생산 능력으로는 소진된 재고를 빠르게 원상 복구하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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