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아라그치 등 핵심 대표단은 입국 허용
이동 제한·사치품 구매 금지…"전례 없는 적대 조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왼쪽)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이 지난 6월21일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스위스 옵뷔르겐의 뷔르겐스토크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이란 대통령 대표단 가운데 공보팀과 취재진 등 일부 수행원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다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핵심 인사들의 입국은 허용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고위급 대표단 일부에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비자 발급이 거부된 인원에는 대통령 공보팀과 취재진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인원과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가 이들의 비자를 거부한 이유도 확인되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이란 대통령의 공보팀과 취재진을 차단했다며 정보 접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이번 조치를 미국 정부의 "전례 없는 적대적 조치"라고 규정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17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라그치 장관을 포함한 이란의 핵심 대표단에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비자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은 1947년 유엔 본부협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회원국 대표의 유엔 행사 참석을 허용해야 한다. 다만 미 정부는 이란 대표단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고 이동과 활동에도 강한 제한을 걸었다.
이란 대표단은 뉴욕에서 유엔본부와 이란 대표부 등 제한된 장소를 중심으로 이동해야 하며 사치품을 비롯한 일부 물품 구매도 금지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자체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지만, 공보팀과 취재진 일부가 빠지면서 현지 일정과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에는 제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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