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 512t…한 달 새 20% 감소
美 "공급 약속 제대로 안 지켜"…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세계 공급망 쥔 中, 희토류 앞세워 협상력 높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마운틴 패스 광산의 희토류 광산.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이 한 달 만에 20% 급감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달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512t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7월보다 2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규모다.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 감소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직전에 이뤄졌다.
미국은 중국이 지난해 부산에서 합의한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 약속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일부 중국 희토류 업체들은 지난달부터 미국 기업에 대한 공급을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중국 측에 수출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고, 희토류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렸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반도체,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투기·미사일 등 첨단 무기 제조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정제·생산의 85%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이 단기간에 공급망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확대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관세나 첨단기술 규제와 관련한 양보를 끌어낼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뉴욕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회담에서도 희토류와 핵심광물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핵심광물의 세계 생산·공급망 안정과 안전을 수호한다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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