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보다 더 죽었다”…이란전쟁 미군 사망자 최소 22명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9 05:22  수정 2026.09.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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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공개 집계는 18명…내부 자료선 최소 22명

美 당국자 1명은 “23명 사망”…최대 5명 차이

전쟁 사상자 집계 투명성 논란 다시 불붙을 듯

7월 18일 미군 공습으로 이란 남부의 교량이 폭파돼 두 동강난 모습을 한 남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 과정에서 숨진 미군이 미 국방부가 공개한 18명보다 최소 4명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내부 자료상 사망자는 최소 22명이며 실제로는 23명에 달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내부 사상자 집계 자료를 알고 있는 미국 당국자 6명은 공개된 숫자와 실제 사망자 수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숨진 미군이 최소 22명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사망자가 23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집계한 사망자는 모두 18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은 이란전쟁 군사작전인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사망자로, 나머지 4명은 다른 해외 작전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내부 집계에는 공개 자료에서 빠진 사망자가 추가로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숨진 전투 사망자가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훈련 사고나 응급 상황 등으로 숨진 군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WP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훈련 중 숨진 군인과 쿠웨이트에서 의료 응급상황으로 사망한 군인 등도 공개된 전쟁 사망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어떤 사망자를 이란전쟁 희생자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전체 숫자가 달라질 수 있다.


미 국방부의 사망자 집계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방부는 지난 7월 홈페이지에서 이란전쟁 미군 사망자를 18명으로 표시했다가 돌연 14명으로 낮춘 바 있다. 당시 이란의 공격으로 요르단에서 숨진 미군 3명과 이라크에서 이란 무인기 처리 과정에서 숨진 군인 1명이 별도의 '해외 작전' 항목으로 재분류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후에도 전쟁 전체의 미군 사망자를 18명으로 집계해왔다. 이달 초 미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한 보도에서도 미군 18명이 숨지고 부상자를 포함한 전체 사상자가 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에 내부 집계상 최소 22명이 숨졌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미 정부가 공개하는 전쟁 피해 규모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백악관은 관련 질의를 국방부로 넘겼으며 국방부는 WP의 보도에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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