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NN·MS나우·폴리티코 백악관서 쫓아냈다…“가짜뉴스 매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9 04:40  수정 2026.09.19 04:4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CNN·MS 나우·폴리티코 출입금지…“즉시 발효”

“허구·거짓 보도해선 안돼”…추가 퇴출까지 예고

AP 출입 제한 이어 언론과 충돌 격화…법적 공방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한 후 춤추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나우,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전격 금지했다. 자신과 행정부에 대해 ‘가짜뉴스’를 반복해서 보도했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언론사들도 추가로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효력을 발휘하도록 가짜뉴스 CNN과 MS 나우,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매체가 지속적으로 ‘가짜뉴스’를 보도한 데 따른 조치라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보도를 문제 삼아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사들이 미국 대통령이나 트럼프 행정부, 미국을 취재하면서 끊임없이 허구와 거짓을 보도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가짜뉴스 매체들도 뒤따를 것”이라며 출입 제한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폴리티코를 향해서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미 정부로부터 800만 달러(약 112억원) 규모의 구독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부패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으로, 이번 출입금지 발표 당시 구체적인 근거나 별도의 조사 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가 실제로 어느 범위까지 적용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백악관 출입증 자체를 취소하는 것인지, 대통령 행사와 브리핑 참석만 제한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발표 직후 공개되지 않았다. CNN은 백악관 TV 취재 풀에도 참여하고 있어 실제 전면 배제가 이뤄질 경우 대통령 발언과 행사 취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언론의 출입을 둘러싼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부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AP 기자의 대통령 집무실과 에어포스원 등 일부 행사 출입을 제한했다. AP는 이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AP는 이번 조치를 언론 자유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 1조를 둘러싼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과 MS 나우, 폴리티코 및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은 발표 직후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