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이란 중대 결정 단계… 날려버릴지도 결정 중 하나”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9.21 06:42  수정 2026.09.2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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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압박 통한 枯死와 합의 등 다양한 선택지 제시

유엔총회 계기 페제시키안 대통령 대면 가능성 열어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도중 연설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언제 그 나라(이란) 전체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라며 “그들은 처신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놨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방송의 트레이 잉스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이란 문제와 관련해 “결정하는 단계”(deciding mode)라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매우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잉스트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선택지로 이란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경제적으로 썩어 버리도록 내버려두거나, 아니면 전쟁을 끝나는 협상안을 타결하는 것 등 세 가지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 정권을 완전히 섬멸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며 ”나에게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군사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문은 열어뒀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열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대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이란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주 유엔총회에 참석해 23일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2일 유엔총회 연설이 계획돼 있어 전쟁 중인 양측의 정상급 접촉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수위는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다시 높아지고 있다. 후티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공격했고, 미국은 중동에서 예상하지 못한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후티와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후티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후티가 미국과 싸우지 않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잉스트 기자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자 역내 미국인들에게 경계를 강화하고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등 여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보안 경보를 내렸다.


이런 가운데 이란도 대미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군은 새로운 공격이 발생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와 미국의 이익을 상대로 지속적인 보복에 나서겠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의 역내 동맹국들도 분쟁 당사자로 간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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