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감찰관실, 이란전쟁 피해 종합 집계 공개
중동 미군 시설 수백곳 파손·파괴…항공전력도 타격
미군 누적 사망 18명…무기 재고 복구에도 수년 전망
7월 18일 미군 공습으로 이란 남부의 교량이 폭파돼 두 동강난 모습을 한 남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이란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시설 수백 곳이 파손되거나 파괴되고 미군 사망자가 18명에 이르는 등 미국 역시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감찰관실(OIG)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란전쟁으로 발생한 미군과 미국 정부의 피해 규모를 종합적으로 집계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있는 미군 기지의 건물과 시설 수백 곳이 파손되거나 파괴됐다.
항공 전력 피해도 컸다. 미군의 MQ-9 리퍼 무인기는 최대 30대가 파괴되거나 손상됐고 KC-135 공중급유기 7대도 피해를 입었다. 보고서 집계 기간인 지난 4~6월에는 미군 12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발생한 피해까지 포함하면 이란전쟁 발발 이후 미군 누적 사망자는 18명이다.
미국 외교시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중동 지역 미 대사관 등 외교시설 피해액은 약 1억 8400만 달러(약 25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인 대피와 긴급 대응에는 약 1억 1300만 달러가 투입됐고 약 9000명이 현지에서 대피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무기 소모도 부담으로 지적됐다. 감찰관실은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밀유도무기와 요격미사일을 대량으로 사용해 전략 비축량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일부 무기 재고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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