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압박 풀면 7일 내 호르무즈 연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3 07:46  수정 2026.09.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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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위 당국자 “美 먼저 군사압박 완화해야”

브렌트유 99.92달러 마감…2주 만에 최저 수준

사우디 동서 송유관 재가동도 공급 우려 낮춰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 무스카트 항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완화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는 첫 조치에 나설 경우 이란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은 중재국을 통해 이미 미국에 전달됐다.


국제유가는 곧바로 반응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45달러(0.47%) 내린 배럴당 9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0.43달러(0.43%) 하락한 배럴당 99.92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약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 정상화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사우디는 최근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던 동서 송유관을 재가동했다. 이 송유관은 페르시아만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로 보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핵심 수송로다.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경로를 통해 우회 수송돼 왔다.


다만 이란의 제안이 실제 해협 개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미국의 선제적인 군사압박 완화를 전제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경우 최근 진정세를 보인 국제유가도 재차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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