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지속에 비용 부담 덜한 러닝 수요↑
'러닝 크루' 활성화도 한 몫…"성장세 지속"
최근 의류, 신발 등 러닝 관련 아이템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러닝 열풍에 더해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전국 각지의 마라톤 행사까지 겹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다양한 레벨의 러너 니즈를 맞춘 러닝화 라인업을 완성하며 러닝족을 공략 중이다.
올해는 초보 러너들을 위한 신제품 ▲지그니션 ▲로드 스트라이더 등을 내놨다.
지그니션은 넓은 포어풋과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러닝화로, 기능적인 안정성 및 탄력 있는 쿠셔닝으로 초보 러너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리복의 스테디셀러 러닝화로 자리매김한 경량 쿠셔닝 러닝화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판매 호조로 3~4월 러닝화 카테고리 판매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러닝 전후 체온 유지를 위한 ‘워밍업 웨어’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리복은 이번 25 봄여름(SS) 시즌 핵심 아이템으로 ‘일립스 윈드 브레이커’, ‘일립스 피스테’ 를 출시했는데, 바람막이 품목은 전년 대비 20%, 피스테 품목은 100% 이상 판매 수량이 증가했다.
리복 관계자는 “리복의 러닝화 라인업은 데일리 러닝화부터 중장거리 훈련화, 최상급 레이싱화까지 다양한 레벨의 러너들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춰 촘촘히 완성됐다”며 “리복 러닝화는 동일 가격대 러닝화 중 최상의 기능을 제공해 가성비가 좋기로 입소문이 났다”고 강조했다.
무신사에서도 이달 러닝화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3% 뛰었다. 같은 기간 트레이닝 재킷은 104% 증가했고, 스포츠 숏팬츠는 85% 늘었다.
에이블리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4월1~28일) 기준 '러닝'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했고, '러닝복' 검색량은 109% 올랐다.
러닝 트렌드에 따라 관련 상품 역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러닝 바지' 검색량은 8배 가량(689%) 급증했으며, 보다 짧은 기장으로 기동성을 한층 높인 '러닝 쇼츠'는 4배 이상(307%) 증가했다. '러닝 티셔츠(215%)‘, '러닝화(46%)’ 등의 검색량도 돋보였다.
에이블리 브랜드 관에서는 '러닝화' 상품 거래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에이블리 내 '휠라'의 러닝화 상품 거래액은 동기간 311% 성장했으며, '아식스'(289%), '호카오네오네'(66%) 러닝화 상품 거래액도 신장했다.
지그재그 역시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러닝화’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317% 폭증했다. ‘운동바지(241%)’, ‘러닝반바지(103%)’, ‘러닝 브라(97%)’ 등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러닝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끄는 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헬스플레저’ 열풍이 확산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러닝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내다보고 있다.
고물가·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러닝이 주목받으면서 삼삼오오 모여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달리기 모임)’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러닝의 경우 골프나 테니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없어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러닝 크루 해시태그는 63.5만개에 달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4월 들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되면서 러닝화와 관련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러닝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일상과 러닝에서 모두 활용하기 좋은 데일리 러닝화와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기능성 러닝화 모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