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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조기 강판’ 류현진, 이대로 괜찮나


입력 2022.04.17 08:05 수정 2022.04.17 12: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오클랜드전 4이닝 5실점 부진, 평균자책점 13.50

2경기 연속 5회도 버티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

류현진이 오클랜드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 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팀이 2-5로 뒤진 5회초 마운드를 트렌트 손튼에게 넘기고 내려갔지만 타선의 지원 덕에 간신히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이 됐다.


시즌 두 번째 등판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5회를 채우지 못하며 이번에도 선발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텍사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3.1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반드시 명예회복이 필요했다. 때 마침 첫 등판 이후 토론토가 6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류현진은 예정보다 하루 추가 휴식을 얻어 힘을 비축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구속은 이전보다 더 떨어져 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로 텍사스전 147km보다 덜 나왔다. 이날 평균 구속 역시 2km 정도가 덜 나왔다.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AP=뉴시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첫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간단히 이닝을 정리했다. 토론토 타선은 첫 공격에서 득점을 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2회 곧바로 악몽의 이닝이 찾아왔다.


선두 타자 숀 머피에게 2구 째 좌전 2루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투수 코치의 마운드 방문 뒤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가까스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3회 또 다시 실점했다. 1사 이후 제드 라우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머피에게 곧바로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142km의 밋밋한 직구는 여지없이 큼지막한 대형 홈런포로 연결됐다.


이날 전반적으로 구속이 떨어진 류현진은 제구까지 되지 않으면서 통타를 당했다. 피안타 6개 중 4개(홈런 1개, 2루타 3개)가 장타일 정도로 류현진의 공은 힘이 없었다.


4회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반등에 나서는 듯했지만 5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투구수는 53개에 불과했지만 더는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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