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챔프 3차전, 역대 최고 순간 시청률 기록
흥국생명, 여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 모두 포함
‘배구여제’ 김연경 효과를 등에 업은 여자배구가 남녀부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개한 도드람 2020-21 V리그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은 남자부 134경기, 여자부 96경기로 총 230경기가 펼쳐졌는데 지난 시즌 종료 기준(192경기) 평균 시청률인 0.92%에서 0.09% 증가한 1.01%을 기록했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0.83%에서 0.02% 감소한 0.81%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으나 여자부는 지난 시즌에 1.05%에서 0.24% 상승한 1.29%를 기록하며 남녀부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을 달성했다. 특히 여자부 챔피언 결정 3차전은 4.72%의 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간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경기당 18만6052명이 남녀부 경기를 TV로 시청하면서 지난 시즌 대비 14만9766명에서 약 3만6000명이 증가한 시청자들이 V리그를 즐겼다.
올 시즌 남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4월 17일(토)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피언 결정 5차전으로 1.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치열했던 경기만큼이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3월 24일(수)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3차전으로 시청률 2.46%를 기록했다. 또한 여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에 모두 흥국생명이 포함되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신기록도 넘쳐났다.
올 시즌 달성된 주요 기준기록으로는 남자부에서 대한항공 유광우가 역대 3번째로 1만3000 세트를,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정대영과 KGC인삼공사 한송이가 각각 역대 3, 4번째로 5000득점을, 현대건설 황민경이 역대 3번째로 300서브를 달성했다.
또한 흥국생명 김연경은 122경기 만에 3000득점을 기록하며 V리그 역대 최단 경기로 3000 득점 기준기록을 달성했다.
기준기록상과 더불어 다양한 기록들이 이번 시즌을 풍성하게 했다. 남자부에서 한국전력 박철우가 V리그 최초 6000득점을(6277점), 대한항공 한선수가 남자부 최초 1만5000세트 고지에 올라섰다.(1만5216개)
한국전력 러셀은 정규리그 36경기를 소화하며 남자부 최초로 모든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달성했고, KB손해보험 케이타는 만 19세 5개월로 남자부 최연소 트리플크라운 달성 기록을 갈아치웠다.(기존 남자부 기록 : 파다르, 만 20세 1개월)
여자부에서는 최초로 현대건설 양효진이 6000득점을(6003점),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이 리시브 정확 5000개를 성공(5107개)시키면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 시즌에도 V리그에 새로운 족적들이 남겨질 전망이다. 남자부는 한국전력 박철우가 6500득점 및 350서브 달성까지 각각 223점과 11개의 서브에이스를 남겨두고 있어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 양효진이 6500득점과 1300블로킹 달성까지 각각 497점과 31개의 블로킹 성공이 남아있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또한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는 김해란은 남·여부 통틀어 가장 많은 수비를 기록하고 있는데 1만5000개 수비라는 대기록까지 572개만을 남겨놓고 있어 다음 시즌 기록 달성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의미있는 우승 기록도 있었다.
올 시즌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여자부는 GS칼텍스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05~06(현대, 흥국), 11~12(삼성, KGC), 12~13(삼성, IBK)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남녀부 모두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이 달성된 시즌이었다.
먼저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남자부 최초 외국인 감독 선임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이후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창단 최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GS칼텍스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연거푸 달성하며 09~10 시즌 남자부 삼성화재에 이어 ‘여자부 최초’로 대기록을 V리그 역사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