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역사적 고점' 2600P 눈앞에 둔 코스피…그래도 복병은?


입력 2020.11.21 06:00 수정 2020.11.20 19:5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NH證 차주 코스피 밴드 2500~2600P 제시…한투는 2500~2580로 전망

"코로나19 재확산, 美부양책 공백 유의해야…경기민감주에 관심 가져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08포인트(0.24%) 오른 2553.50포인트 마감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다음 주 역사적 고점인 2600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지수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여전히 지지부진한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으로 발생한 공백이 하방압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24%) 상승한 2553.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16~20일) 간 지수는 2539.15~2553.50포인트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관측했다.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다. 외국인들은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총 5조4248억원 규모로 사들이면서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끌었다. 미국 대선 이후 지속된 외국인들의 신흥국 자산 선호 현상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나타난 달러 약세 기조로 신흥국 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시장을 향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25.5%에 달하는 높은 회복 속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자금 유입을 뒷받침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500~26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에 하방압력을 제공할 몇 가지 요소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을 주문했다. 가장 큰 위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주간 평균 15만7000명에 달하는 등 여전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지난 17일 3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아울러 여전히 지지부진한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안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각각 기존 2조2000억 달러와 5000억 달러의 제한을 고수하면서 부양책 협상은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재정정책의 부재가 코로자19 우려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눌러 지수에 하방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제약기업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지만 따지고 보면 나아진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강조했듯 재정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2500~2580포인트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 조짐을 나타낼 수 있으니 대형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했다. 갑작스런 조정장세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코스피에 대한 양호한 수급 및 펀더멘털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미 과열된 시장을 해소할 구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인 2607포인트까지 2.3%만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외려 기술적 저항선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최근 주도주인 반도체,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와 1개월 수익률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경기민감 업종인 조선, 은행, 운송, 철강, 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게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