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낮춰줬으니 대가 내야”…1500억달러 韓투자 또 언급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7 08:00  수정 2026.10.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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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선업 부활 강조하며 한국 투자 재차 거론

3500억 달러 대미투자 중 조선협력 몫 1500억 달러

앤두릴 37억 달러 조선소 투자 발표 자리서 '한국' 소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낮춰준 대가로 대규모 대미투자를 받아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1500억 달러(약 213조원) 규모의 조선업 투자 약속을 다시 거론하며 한국의 투자 이행을 압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무역 합의를 자신의 관세정책 성과로 소개하면서 한국이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미국 조선업에 투입되는 자금이다. 한·미가 지난해 합의한 대미투자 패키지는 조선업 1500억 달러와 전략산업 2000억 달러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 적용되는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사실을 언급하며 투자와 관세 인하를 직접 연결했다. 그는 한국이 수천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관세를 15%로 낮춰줬다면서도 이에 대해 한국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한국의 대미투자를 단순한 경제협력 사업이 아니라 미국의 관세 인하와 맞바꾼 대가로 규정한 발언이다. 실제 한·미가 지난해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1500억 달러 규모 조선업 투자와 2000억 달러 규모 전략산업 투자가 명시됐고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대미투자와 관련해 잇따라 압박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에 약 2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원전 8기 건설 등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상업성과 법적 요건 등을 따져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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