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기관총 입’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 폭스뉴스 마이크 잡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6 09:28  수정 2026.10.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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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떠난 지 두 달 만에 폭스뉴스 기고자로 합류

매커내니 이어 또 ‘백악관→폭스뉴스’…트럼프 진영 연결고리 확대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전 대변인이 지난해 11월 4일 워싱턴DC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관총(Machine Gun)’으로 불릴 만큼 빠르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유명했던 캐롤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이 폭스뉴스에 합류한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레빗 전 대변인은 다음 달 1일부터 폭스뉴스의 방송 기고자로 활동한다. 특정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진행자가 아니라 폭스뉴스의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 현안에 대한 논평과 분석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폭스뉴스 미디어의 수전 스콧 최고경영자(CEO)는 레빗 전 대변인이 백악관과 대선 캠페인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경험이 현재 미국 정치 지형을 이해하는 데 독특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전 대변인 역시 백악관에서 보여준 에너지와 솔직함을 폭스뉴스에서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올해 29세인 레빗 전 대변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1월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됐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었다. 브리핑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빠른 속도로 답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방어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화법 때문에 레빗에게 ‘기관총’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레빗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육아휴직에 들어갔고 8월 백악관을 떠났다. 당시 그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는 슈퍼팩 ‘마가(MAGA) Inc.’에서 활동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백악관 대변인이 폭스뉴스로 직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마지막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케일리 매커내니도 2021년 폭스뉴스에 합류해 현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폭스뉴스 출신 인사를 행정부 요직에 기용했다. 레빗의 합류로 트럼프 진영과 폭스뉴스를 오가는 인적 연결고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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