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하루 만에 결과…“美는 계산하는 데 몇 주”
트럼프, 느린 개표 겨냥해 “미국 투표는 부패했다”
중간선거 한 달 앞두고 ‘부정선거론’ 재점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미국의 선거 시스템을 향해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대선이 투표 당일 신속하게 결과를 낸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개표에 수주가 걸린다며 또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억2500만명이 투표했고 투표 마감 직후 같은 날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어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도시와 주에서는 훨씬 적은 사람이 투표하는데도 결과를 조작하는 데, 아니 계산하는 데 몇 주가 걸리곤 한다”며 “미국의 투표는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조작한다(Rig)’고 쓴 직후 ‘계산한다(calculate)’고 말을 바꿔 미국의 느린 개표 과정에 의도적인 조작이 있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제기한 셈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선거일 이후에도 개표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주마다 사전투표와 우편투표의 개표 시점 등 선거 규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개표가 늦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선거 조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줄곧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해왔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으나 우편투표 집계가 진행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역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유권자 신분증과 시민권 증명 제시를 의무화하고 군복무·질병·장애·여행 등을 제외하면 우편투표를 금지하는 내용의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을 추진했지만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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