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집행 과정에서 독극물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생존한 미국의 여성 사형수가 집행 1주일 만에 의식을 되찾고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된 크리스타 파이크(50)는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파이크의 변호인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가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파이크는 현재도 중환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의학적으로 전례가 없다"며 회복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예후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교정국은 파이크가 현재 입원 중이라는 사실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파이크의 생존 이후 빌 리 테네시주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포괄적인 제3자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됐던 추가 사형 집행도 보류됐다.
이번 사형 집행에 사용된 약물은 '펜토바르비탈'이다. 이 약물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연방 사형 집행용으로 채택됐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연방 차원의 사형 집행이 유예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연방 사형 집행에서 펜토바르비탈 사용을 다시 승인했다.
한편 파이크는 18세였던 1995년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19세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30여년간 복역한 뒤 사형 집행 대상이 됐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