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경유 더 풀 준비됐다”…2억 배럴 비축분 추가 방출 시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8 13:00  수정 2026.10.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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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연료값 사상 최고 수준…기존 1억 배럴 방출도 가속

이란 상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인근에서 피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 전쟁으로 경유 공급난이 심화하자 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미 결정한 비축유 방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유 공급을 우선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필요할 경우 비축유를 시장에 추가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국들이 현재 약 11억 배럴의 공공 비상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경유 비축분이 2억 배럴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IEA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3월 합의한 비축유 방출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당시 회원국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와 경유, 휘발유 등 정제된 연료를 합쳐 총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약 3억2500만 배럴이 공급됐으며 회원국들이 아직 방출하지 않은 약속 물량은 약 1억 배럴이다. 이번에는 특히 공급난이 심각한 경유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주요 7개국(G7)이 지난 2일 기존에 약속한 비축유 가운데 1억 배럴을 신속히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IEA에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경유 비축분을 풀지 않으면 미국산 경유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G7이 공동 대응에 합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의 정유시설 피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제품 운송 차질로 경유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까지 겹치면서 경유 가격은 여러 시장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경유는 화물 운송과 농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EA는 다음 주 이사회에서 시장 상황과 추가 대응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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