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골프장 일부에 제2 캠프데이비드 추진
트럼프 측, 정부에 부지 제공 요청…건설비 부담 약속
2024년 암살 시도 현장…사유시설 활용 논란 가능성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 일부를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과 비밀경호국(SS)이 먼저 제안한 계획이라며 후임 대통령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대통령 휴양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훌륭한 생각이며 많이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과 경호국이 먼저 제안했다”며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주택도 없어 경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에서 불과 2분 거리”라며 “대통령들이 주말을 보내는 캠프데이비드 같은 휴양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위한 시설이 아니라 모든 미래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들은 모두 골프를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방부와 경호국은 실제 제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골프장 측 변호인은 골프장 부지가 팜비치 카운티 소유라는 점을 고려해, 부지 일부를 연방정부가 대통령 휴양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카운티 당국에 요청했다. 트럼프 측은 대통령 숙소와 관련 시설의 건설비를 직접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설 완공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이후가 될 전망이다.
해당 골프장은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용의자가 골프장 인근 수풀에 숨어 있다가 경호원에게 발견됐다. 미국에는 이미 메릴랜드주에 대통령 전용 휴양지 캠프데이비드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보다 자신의 플로리다 사유시설을 선호해 왔다. 새 휴양시설이 들어서더라도 기존 골프장은 트럼프 일가 기업이 계속 운영할 예정이어서 대통령 공식 시설과 개인 사업의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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