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LA 공격하게 둬 봐라" 거듭 발언…논란 확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8 15:03  수정 2026.10.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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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런 일 막을 것” 해명에도 후폭풍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국 주요 도시 공격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지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도시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끔찍한 광경을 보고 싶은가.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고 싶은가”라며 “그들이 샌디에이고를 공격하게 둬 봐라. 로스앤젤레스(LA)를 공격하게 둬 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도시와 국가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5일 네브래스카주 유세에서 나온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도시 하나를 파괴할 수 있다. LA를 공격하게 둬 봐라. 샌디에이고를 공격하게 둬 봐라”고 말했다.


발언 직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도시를 외국의 공격 대상으로 거론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대통령의 발언이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일부 정치인들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발언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지 않았다면 미국 도시들이 공격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실제 위협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주 비상운영센터를 가동했다. 미 정치권에서는 이란의 공격을 막겠다는 취지와 별개로 대통령이 자국 도시의 파괴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거론한 표현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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