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에 '하이브리드차 수출 제한' 거부…무역전쟁 재점화하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8 22:01  수정 2026.10.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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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차량 점유율 15% 제한 추진

전기차 관세 이어 수입 물량 규제 검토

ⓒ 데일리안 AI 이미지 생성

중국이 유럽연합(EU)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 제한 요구를 거부했다. EU가 중국산 자동차 수입 물량을 강제로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양측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EU가 요구한 하이브리드차 자율 수출 제한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이 자율 규제를 거부하자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U가 검토하는 방안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시장 점유율을 현재 3분의 1 이상에서 15%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중국산 저가 차량이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폭스바겐과 르노 등 역내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EU는 2024년 중국산 순수 전기차에 최대 35.3%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늘리면서 규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EU는 기존 관세 정책을 넘어 수입 물량 자체를 통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자율 수출 제한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시장경제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중국의 유럽 투자 확대와 전기차 최저가격제 도입 등 절충안도 논의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EU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하루 약 10억 유로(약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프랑스와 독일도 불공정 무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 수단을 제안한 상태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중국산 자동차를 둘러싼 갈등이 양측의 전면적인 통상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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